기아차 5차 휴무 임박..협력업체 한계 봉착

작성 : 2020-06-23 06:42:44

【 앵커멘트 】
기아차 광주2공장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탓인데 올 들어 벌써 5번째 생산 차질입니다.

협력업체들은 납품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자금난을 겪는 등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2차 협력업체는 6월 납품량이 평상시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빠듯한 실정이라, 외부 인력과 원자잿값 지불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아차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까 일단 직원들 인건비는 줘야 될 것 아닙니까. 인건비 주고 나면 외주업체 거래 결제를 못해줘요."

정부의 지원 방침도 말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확대된 특례 보증은 1차 협력사가 많이 차지하고, 2차, 3차 업체는 기존 대출금을 있으면 지원받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지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 인터뷰(☎) : 기아차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돌리고 돌리고 끙끙 앓으면서 가는 거죠. 제 사재는 다 털어서 진작에 다 바닥났습니다."

며칠 전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는 납품 축소로 인한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이 멈추면서 기아차 광주2공장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5번째 생산 차질입니다.

▶ 인터뷰 : 이후형 /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장
- "심각하게 위기 상황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만큼 정부나 지자체, 모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력사들을 살려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아차 협력업체들이 하나둘씩 한계에 다다르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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