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농어촌 개인병원에서 공중보건의를 불법으로 고용하는 일이 반복될 정도로
의료공백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CG
<유인도 242곳 중 87% 의사 없어>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전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사람이 살고 있지만
의사가 한 명도 없는 섬이 전체의 87%나
됩니다.
CG
<환자-의사 원격진료/기대*우려 교차>
때마침 정부가 환자와 의사 사이의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DVE<의료 접근성 높아질까?>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자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안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안금안 할머니에게 병원 가는 일은 고역입니다.
곡성에는 치료받을 마땅한 병원이 없어
광주에 있는 병원을 오가는데만 꼬박 이틀이 걸립니다.
싱크-안금안/ 곡성군 삼기면/ "못 가요. 애들이 데려가니까 (가는 거죠). 딸 집에 가서 하루 저녁 자고, (그러면) 딸이 직장에 다니니까 하루 (직장을) 못 가는 거예요, 나를 데려가야 하니까"
의료시설이 열악한 전남의 경우
읍면에 병원이나 의원이 없어 한참 떨어진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섬 지역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전남 242개 섬 가운데 보건소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배치돼 있는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것도 30%에 불과합니다. 결국 의료기관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몸이 아파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농촌과 섬 지역에서는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진료 받기가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진료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오진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의사가 환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대도시의 유명한 의사에게
원격의료를 받으려고 줄을 서다 보면 지역 병원과 의원은 운영난으로 문을 닫게 되고, 결국 대면진료의 접근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근모/ 광주광역시 의사회 이사
"내가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들이 그런 원격의료에 의해서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좀 더 불편한 상황에, 이용률을 높인다는 것이 오히려 역으로 내가 의료에 있어서 더 불편하게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정부와 의사협회
사이에 일단 대화 분위기가 마련된 상황,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면서도
보다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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