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 선도도시' 광주의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광주를 찾는 AI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이제는 도시 단위 실증사업인 2단계 사업이 곧바로 이어져야 하지만, 아직도 사업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 'H100'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뒤 AI 기업들이 속속 광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에서 창업하거나, 사무실 또는 연구소를 차린 AI 기업은 382곳으로, 1년 새 30% 넘게 늘었습니다.
AI 생태계의 하드웨어를 갖추는 AI 집적단지 조성은 올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실증 장비를 한 곳에 집적시킨다면, AI 선도도시 광주의 위상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김중훈 /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팀
- "에너지·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77종의 실증장비를 구축을 하여서 AI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25년 6월까지 (장비를 집적화할) 실증 창업동이 공사 중에 있습니다."
지역 AI 기업들을 위한 광주시의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범용 반도체를 구입해 사용할 수밖에 없던 지역 AI 기업들은 비싼 비용과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광주시는 지난해 잇따라 유치한 AI 반도체 설계 기업과 손을 잡고 지역 AI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광주형 AI 반도체를 만들기로 하고, 올해 CES에서 엔지니어링 샘플을 선보였습니다.
내년 9월에는 실제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 전광명 / AI 반도체 수요 기업 대표
- "AI 응용 기업들이 어떤 구체적인 수요를 설계업체에게 제시한다면 설계업체가 각 업체에 맞게 조금 더 성능도 좋고 더 저렴한 반도체를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AI 관련 사업들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시 단위 실증을 하는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이른바 AX 실증밸리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민생토론회에서 사실상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약속받았지만, 총사업비 규모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이견을 보여 아직 예타 면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산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과 AI 사관학교 사업 등 개별 사업들만 일부 반영됐을 뿐입니다.
광주시는 탄핵 정국 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예타 면제가 조속히 확정되고, 추경에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상갑/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지난달 11일)
- "(선례에 따르면) 재정당국과 이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합의가 되면 먼저 예산에, 추경에 편성을 하고 거기에 부기를 해서 '예타 면제 절차가 확정되면 집행한다'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들이 저마다 AI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 광주가 AI 실증도시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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