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 지역 어린이집들의 강한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원아 감소로 그렇챦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직장어린이집까지 생기면 소규모 어린이집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직장어린이집을 지으려는 광양제철소 단지 내 2천 6백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정원은 2백 명, 98억 원을 투입해 내년 3월 개원이 목표입니다.
포스코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상생형'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싱크 : 포스코 관계자
- "포스코와 함께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서는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까..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광양시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책에도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
하지만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지역 어린이집들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양에서는 원생 감소로 최근 3년 동안 18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 어린이집들은 직장어린이집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하거나 건립을 3년 이상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애경 / 광양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포스코 어린이집이 생기면 가정어린이집 규모가 인위적으로 10개 이상 폐원됩니다. 지역 어린이집과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좀 서로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광양시는 지난 4월 포스코가 신청한 직장어린이집 부지 용도 변경 요청을 아직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직장인들을 위한 사업 측면에서는 분명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됩니다."
포스코는 직장어린이집이 내년 3월 개원하려면 늦어도 8월에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조속한 행정처리를 촉구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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