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속수무책" 광양제철소 대책 모색

작성 : 2019-07-04 05:01:17

【 앵커멘트 】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이번 정전 사태로 고로 5기가 모두 멈춰서는 등 조업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전된 30분 동안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지만 공정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변전소 누전으로 광양제철소에 전력 공급이 끊긴 건 지난 1일 오전 9시 11분부터 44분까지 약 30분입니다.

정전 이후 즉시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지만 공장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진 못했습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가 사용한 전력량은 서울 사용량의 3분의 1 수준인 1534 메가와트.

광양제철소가 비상발전기의 전력량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겨우 핵심 공정에만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광양제철소 관계자
- "필수적인 부분만 전력 공급을 해서 가동을 시키고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고..컴퓨터나 제어하는 것 있잖습니까.."

코크스 공장 안전밸브에서 치솟았던 연기와 불꽃도 부족한 비상전력량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코크스로 안에 찬 유독가스를 저장고로 보내는 송풍기에 전력이 끊기면서 불가피하게 안전밸브를 열 수 밖에 없었습니다.

5기의 고로 역시 송풍기가 꺼지면서 바람 구멍이 막혔고, 재가동까지 2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 "전력이 차단됐을 때 비상전력시스템으로 가는 건 가장 기본이거든요. 이상 공정이 발생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다시 전환시켜야 되지 않을까..그런 투자가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고로 5기가 동시에 멈춰선 건 첫 쇳물을 생산한 1987년 이후 처음입니다.

광양제철소는 정전에 대비한 전력 공급책과 방재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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