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빡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농촌이나 중소도시에 정착하는 일은 특히 청년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인데요.
미리 살아보고 정착을 유도하는 전라남도의 '청년 한달 살기' 프로젝트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명소 탐방과 힐링은 물론 창업의 기회까지 엿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27살 신건희 씨는 서울 생활에 지친 자신을 발견하고 전남에서 한달 살기에 도전했습니다.
인턴 채용에 여섯 번이나 떨어지자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순천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신건희 / 서울시 구로구
- "직장 구하고 이런 것 때문에 좀 문제가 많았는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고자 지원했습니다. "
한적한 중소도시의 삶이 취업 전쟁을 치르는 청년들에게 오히려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신서우 씨는 한달 살기 일주일 만에 정감 넘치는 시골 생활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신서우 / 경기도 하남시
- "바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쉼표를 찍으러 왔는데 여기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여기서 살고 싶어요."
전라남도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마련한 한달 살기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만 아는 관광 명소와 맛집을 찾아 전남의 숨은 매력을 느끼고, 요가와 산책을 통해 진짜 자아를 찾아갑니다.
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한달 동안 숙식이 제공되고, 귀농과 창업 등 정착 이후 삶을 준비할 기회도 마련됩니다.
▶ 인터뷰 : 강형 / 순천시 인구정책팀
- "본인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순천에 최종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
전남에서 한달 살기는 순천과 화순, 무안과 영광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0월 두 번째 한달 살기가 시작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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