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을 정취가 완연한 요즘 섬진강에는 귀한 손님인 연어가 돌아왔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 북태평양에서 섬진강까지 만 km를 헤엄쳐 온건데요. 치어 방류 사업의 성과로 해마다 회귀량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어른 팔뚝보다 굵은 물고기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애물 앞에선 꼬리를 거세게 흔들며 힘 자랑을 합니다.
산란 시기를 맞아 몸통에 검은 줄무늬가 생긴 연어입니다.
방류 당시 6cm에 불과했던 새끼 연어가 북태평양 연안까지 만 5천 km의 여정을 마치고 섬진강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지현일 / 섬진강어류생태관 해양수산연구사
- "자신이 태어났던 강으로 회귀하는 본능을 갖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베링해까지 헤엄쳐가서 3~5년가량의 성장 과정을 거친 후 다시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것이죠."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cg/
1995년 두 마리에 불과했던 회귀량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704마리를 기록했습니다. //
올핸 회귀 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었지만 일 평균 20~40마리의 연어가 포획돼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임용화 / 전라남도 섬진강팀장
- "4~5년 전부터 어린 치어 방류량을 굉장히 많이 증대했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 지금 4~5년 후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돌아온 연어 중 일부를 포획해 인공수정을 거친 뒤 내년 봄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섬진강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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