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름다운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 해안이 마구잡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망 좋은 자리는 이미 펜션과 카페가 들어섰거나 들어서는 중이고,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면서 철새 도래지까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바닷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고급 펜션과 카페들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여수시 돌산읍
- "100년 이상 된 해송들이 지금까지 파도나 태풍을 방지하면서 산사태를 막아 온 해송이 벌목됐습니다."
2012세계박람회 이후 몰아친 개발 광풍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목 좋은 해안가 야산은 깎이고 패이면서 만신창이가 됐고, 건물들은 우후죽순처럼 제멋대로 세워졌습니다.
오폐수는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 환경오염을 불렀습니다
매년 겨울 돌산에 둥지를 틀던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는 터전을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됐습니다.
여수 시의회가 부랴부랴 특별 조사단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현수 / 여수시의원
- "건물 준공 이후에 불법적인 개축이나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그런 적법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여수 돌산에서 계속되고 있는 개발행위는 줄잡아 50여건.
조사단은 불법 현장에 대해 즉시 고발조치하는 한편, 난개발을 막을 인허가상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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