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트램 도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이 지난 11~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수소트램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반대'는 16.9%, '반대'는 28.1%였습니다.
찬성 의견은 30.3%(매우 찬성 9.4%·찬성 20.9%)로, 반대 의견과는 무려 14.7%p 차이였습니다.
'보통'이라는 응답도 24.7%나 됐습니다.
트램 설치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신호체계 변화에 따른 교통체증'이 3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재정지원 부담(26.1%), 2호선 완공 선결(23.3%), 운영 안정성 미검증(9.8%), 기타(6.9%) 등 순이었습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트램 도입에 대한 인지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34.3%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모르고 있다'는 65.7%였습니다.
트램이 운행되면 이용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2.5%(대체로 없다 21.7%·전혀 없다 20.8%)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있다'나 '대체로 있다'는 32.7%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1·2호선 소외 지역을 수소트램으로 연결하기 위해 시비 72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수소 트램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광주시의회는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용역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시의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2일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에 수소 트램 도입 대책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도 내일(28일) 시청 무등홀에서 트램 도입 필요성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여성과 남성 1,04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99%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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