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단에 있는 한 업체에서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일 새벽 5시 반쯤 여수국가산단의 한 업체 휴게실에서 야간 근무를 들어왔던 6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15년 넘게 해당 업체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역시 해당 업체에서 포장 출하를 맡고 있는 하청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야간작업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쉬고 오겠다며 휴게실에 들어갔다는 동료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A씨의 사망을 놓고 노동계는 폭염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A씨가 "정해진 근무 시간 없이 때로는 일근, 때로는 주야 맞교대로 일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2022년 해당 업체의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총파업 당시 안전용품 미지급, 저임금, 일용직 노동자 고용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노총은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해당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또 여수산단 전체 사업장 사내하청노동자에 대한 노동조건 개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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