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가득 메운 커피콩들.
발목까지 잠기는 커피콩과 밟을수록 진해지는 커피 향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신나게 밟아보는데요.
커피의 맛과 향기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 <커피사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 중입니다.
대형 5단 케이크 형태의 작품.
각 단마다 커피 제조기 등 커피와 관련된 물품이 놓여 있는데요.
익숙하면서도 잊혀진 물품을 통해 과거 커피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줍니다.
과거 다방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작품을 선보이고 이야기했던 공간이었는데요.
시인 이상이 직접 운영했던 제비다방을 문예다방의 시초로 해석하고, 1930년대 그 당시 시와 수필, 소설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커피문화가 만들어지던 초창기부터 새롭게 변화한 지금까지의 모습은 작은 카드처럼 제작한 600여 개의 삽화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슨트
- "1930년대 처음으로 커피가 들어오면서 이 커피를 매개로 했던 다방의 문화를 보실 수가 있는데요. 그리고 커피를 직접 한잔하실 수 있는 것도 이 전시의 매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는데요.
우리 지역의 카페들이 '근대'를 주제로 새롭게 만든 커피를 무료로 맛볼 수 있습니다.
광주의 옛 다방을 직접 찾아보고 관찰해 만든 공간과 함께 지금은 많이 사라진 커피 자판기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시절 인스턴트 커피 맛을 느끼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
하지만 커피 대신 미니북이 나오는데, 인스턴트 커피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근대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져 나는 엔틱 가구와 소품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선 당시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모두 1930년대 감성에 푹 빠져 듭니다!
▶ 인터뷰 : 배재희 김초원 / 광주수피아여고
- "다른 전시랑 다르게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약간 색다르게 커피콩도 밟을 수 있고 소품 활용해가지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까 되게 재밌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추억도 만들고 "
향긋한 커피 향과 커피 문화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커피사회>는 5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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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ㆍ전시 소식입니다.
유쾌한 거리축제 프린지 페스티벌이 돌아왔는데요.
토요일 오후 5.18 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사람 사이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보여주는 연극 <내 모든 걸>이 5월 19일까지 충장아트홀에서 열립니다.
민주주의 발전상을 주제별로 정리한 민주 평화 인권 특별기획 사진전 <안녕! 민주주의>.
6월 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5관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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