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문화산책] 토이 스토리 展

작성 : 2019-05-02 01:12:18

【 앵커멘트 】
내일부터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가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우종 / 큐레이터
- "장난감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작가분들과 아트토이를 만드는 작가분들의 단체전을 준비했는데요. 장난감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풀기도 하지만 그 나름 속에 담겨져 있는 메세지를 작가들이 전달을 하고 있거든요"

밝고 천진난만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홍석민의 이라는 작품인데요.

알록달록한 구름 사이를 맘껏 날아다니는 웃는 로봇들.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의 세계를 명랑하게 표현했습니다.

분홍색 물건으로 가득 차 있는 여자아이의 방.

그 옆에 있는 건 온통 파란 물건으로 가득 찬 남자아이의 방인데요.

윤정미의 핑크&블루 프로젝트 시리즈입니다.

작가는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어린이들의 컬러코드를 시리즈를 통해 꼬집는데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취향의 차이가 본능적으로 나뉜 것인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가면을 뒤집어쓴 조금은 불안한 얼굴의 어른.

이지수 작가의 구체관절인형 '유조'입니다.

이분법적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과 싸우기 위해 무기를 들었지만, 무기의 정체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요.

어른들에게 그럴듯한 성숙함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밖에도 이곳에선 회화, 사진에서부터 재활용한 정크 아트와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작가들이 손수 제작한 아트 토이까지.

장난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각의 각양각색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광주광역시 쌍촌동
- "저도 9살 손자 6살 손녀딸이 있는 할머니로 이렇게 보니까 그냥 아이들 물건이다 (했는데) 그게 또 하나의 예술이 된다는 게 저처럼 예술의 문외한도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토이 스토리: This is NOT a TOY' 전은 이번 달 2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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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공연ㆍ전시 소식입니다.

가슴 한쪽이 따뜻해지는 작품들.

가정의 달 기획 <엄마의 뜰> 전이 롯데 갤러리에서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열립니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며 제멋대로 자유를 찾아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를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극.

<경숙이,경숙아버지>는 내일 시작해 26일까지 유스퀘어 동산 아트홀에서 공연하고요.

야시장 <보장보장 둘째 달>이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대인예술시장에서 펼쳐집니다.

야시장 셀러들이 판매하는 액세서리와 DIY 상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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