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4년 전 참사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녹이 슨 채 여전히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목포 고하도로 옮겨져 영구보존될 예정인데,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이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붉게 녹슬고 찢기고 바다 밑에서 3년, 또 뭍에서 4년을 보낸 세월호는 참사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인양 과정에서 일부가 훼손됐고 선미 램프가 열려 있는 것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절단 작업도 이뤄져 보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한 세월호 선체는 인근의 목포 고하도로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선체를 어떻게 이동시킬 것인지,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선체 이동과 거치, 추모시설 건립 등에 소요될 예산은 1,5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 싱크 : 해양수산부 관계자
- "9월부터 해수부에서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합니다. 10월쯤에 업체가 선정되면 그 뒤부터 (이전 방안 논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핵심인 선체 이동은 해상과 육상 등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는데, 4년 전 세월호의 육상 거치 때 쓰였던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하도 예정부지는 갯벌로 매립 등 기반공사를 거친 뒤 선체를 거치하게 됩니다.
선체 내부에 추모공간과 관람공간을 마련하고 인근에는 안전체험공원과 복합관 등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노기창 / 목포시 기획예산과장
- "희생자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기억추모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청소년은 물론 전 국민들의 해상안전 교육과 각종 재난체험이 가능한 생활 속의 안전복합관이 될 수 있도록.."
세월호가 참사 7년 만에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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