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결렬 선언

작성 : 2022-02-20 14: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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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꼽히던 야권 단일화가 결국 결렬되면서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밝혔습니다.

그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제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주었다"며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단일화 결렬 선언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완주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제 불필요한 그리고 소모적인 단일화 논쟁은 접고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생존전략 그리고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비전이 있고 누가 더 전문성이 있는 후보인지, 누가 더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인지" 국민들이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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