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매관매직'...주무대는 尹부부 자택 있는 '아크로비스타'

작성 : 2026-01-07 18:01:01
김건희 특검, 아크로비스타 자택 추징보전 명령 청구
▲ 법원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공직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매관매직' 행위는 자택이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서 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공소장에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최재영 목사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 여사에게 이들 물건이 전달된 장소는 모두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였습니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15∼5월 20일 아크로비스타 상가 내 식당에서 5,560만 원 상당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2,610만 원 상당 티파니앤코 브로치, 2,210만 원 상당의 그라프 귀걸이를 각각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여사는 목걸이를 받고 "저는 괜찮은 액세서리가 없는데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브로치를 받은 후엔 "지난번에 받은 목걸이가 아주 예쁘다"라며 "혹시 회사에 도와드릴 것이 뭐 없느냐"고 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은 이에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대학교와 검찰 후배라며 공직 임명을 청탁했고 박 변호사는 그해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은 2022년 4월 26일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시가 21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건네며 "교육자로서 대한민국 교육에 이바지하고 싶다.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시켜 달라"고 청탁했고 김 여사는 "알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6월에도 운전기사를 통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50만 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을 전달했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2022년 6월 20일∼9월 13일 김 여사에게 미국 민간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등을 요청하며 총 5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는데, 이 중 300만 원 상당 디올백과 179만 원 상당 샤넬 화장품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밖에 30만 원짜리 양주와 14만 원어치 책 등은 아크로비스타에서 관리실 직원이나 경호원을 통해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여사는 아크로비스타 밖에서도 각종 청탁의 대가로 고가 금품을 수수했습니다.

로봇개 사업가 서 씨로부터는 2022년 9월 서초구 한 식당에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습니다.

이듬해 2월에는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1억 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아 챙겼는데 그림이 전달된 장소는 공소장에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440만 원 상당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하며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대한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추징보전은 피고인이 범죄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 묶어두는 절차입니다.

불법적인 범죄수익은 몰수할 수 있고, 몰수가 안 되면 그 가액만큼 추징해 몰수보전 또는 추징보전은 향후 몰수·추징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두려는 보전 처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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