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에 당선된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5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현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이상한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이 야당 대선후보가 된 것은 민주당이 자초한 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의 정치를 하고 인사도 통합적으로 하라고 하면서 우리 정부에서 몸담은 사람이 상대당으로 가는 게 안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중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할수록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기 쉬운데 민주적 통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 입법을 저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며 직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해명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전세계적 현상"이라며, "비슷한 수준의 나라 중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유동성이 풍부했던 상황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 및 저금리 기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상대적 빈곤율 등 분배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요직에 앉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비판 중 제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정권을) 통째로 부정한 것"이라며, "선거판이라 가능한 얘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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