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 문제를 살펴보는 기획보도 '민주당 공천제도, 이대로 안된다' 2번째 순섭니다.
오늘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공천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은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지만, 전남 곳곳에서 경선 불복, 재심, 재경선이 잇따르면서 반민주당 연대 등 시민적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중투표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영암군수 경선은 기존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탈락한 전동평 후보의 재심 요청을 중앙당이 받아들인 겁니다.
▶ 싱크 : 민주당 전라남도당 관계자
- "(영암군수 재경선은) 민주당 전 당원 100%로 실시가 되고 결과는 다음날(내일) 오전에 발표됩니다."
후보 검증 패싱 논란이 일었던 장흥군수 역시,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져 무효 결정과 함께 모든 후보를 상대로 재경선을 치렀습니다.
컷오프 결과, 2인 경선으로 확정됐던 보성과 화순은 탈락자의 항의로 3인으로, 무안은 3인에서 4인 경선으로 변경됐습니다.
민주당 목포시장과 담양군수 경선은 수천명의 당원명부 유출 파문으로 경선 방식이 바뀌고 경찰수사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목포시장 경선에서 경선을 파행으로 몰고 간 후보는 감싼 반면 의혹만 제기된 후보를 서둘러 제명하는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시민들이 나서 반민주당 연대를 결성하는 등 유권자들의 저항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현재 도내 22개 선거구 가운데 공천 불복이나 반발이 발생한 지역은 9곳.
특히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는 후보들의 재심이 잇따르고 결정이 받아들여지는 곳과 기각된 곳이 엇갈리면서 민심은 둘로 쪼개지고 있습니다.
고무줄 잣대 경선룰이 오락가락하면서 탈당 뒤 무소속 출마로 돌아서는 후보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흥순 / 전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 "(잘못된 공천에)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이 스스로 변하지 못한다면 전라남도민들의 무거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대선패배를 겸허히 수용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쇄신에 나서겠다던 민주당
하지만 두달여만에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쳐 당내부와 지지자
뿐만아니라 반민주당 연대 등 시민적 저항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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