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강경파' 김택우 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당선

작성 : 2025-01-08 21:50:19
▲ 당선증 들어 보이는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연합뉴스] 

새로운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습니다.

의협은 8일, 이틀간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당선 확정 즉시 취임했으며,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됩니다.

김 회장 당선으로 의협은 일단 대정부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현 사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며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투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작년부터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해 온 김 회장은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은 궐위 상태이고, 의료 개혁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다"며 "정부가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의대 정원에 대해선 "2025년도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플랜, 입장이 나오면 2026년도 정원에 대해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유고여서 대통령 직속 특위는 없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의개특위 논의 내용을 지금 발표하는 것은 성급하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투쟁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며 '최후의 수단'임을 강조하고,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김 회장은 작년 초에는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등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비롯해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을 내걸었습니다.

또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을 정상화하고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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