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윤 대통령 집착 말아야..대선 주자들 개헌 약속 필요"

【 앵커멘트 】
KBC 창사 30주년 기획 대담에 출연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탄핵정국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집착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된 실패 사례만 남긴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기 대선 주자들의 개헌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정적 사고와 리더쉽의 부재, 무책임과 무지.

김 이사장은 정국 혼란을 초래한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며 맡은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탄핵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당으로서의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싱크 :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 "이미 끝난 대통령에 대해서 집착하지 말고 당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날 것이냐에 대해서 노력을 경주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들의 성숙성과 역동성이 지금의 혼란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리하겠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김 이사장은 정치적 혼란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권력 구조와 정치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력이 집중된 이른바 '87년 체제'에서는 더 이상 국가 발전이 어렵다며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로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법도 함께 개정해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비례제나 연동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 "숫자가 많이 정당이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정치적인 불안을 갖다가 야기시키는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그거는 선거법을 어떻게 잘 조정하느냐에 따라서 나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논의 방식에 대해서는 조기 대선까지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대선 주자들이 개헌 공약을 한 뒤 집권과 함께 곧바로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