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어" 루머에 열차서 뛰어내린 승객들..맞은 편 열차에 치여 10여명 사망

작성 : 2025-01-26 10:50:27 수정 : 2025-01-27 01:13:17
▲ 23일(현지 시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잘가온 지역 열차 사고 현장 모습 [유튜브]

'불났다'는 루머에 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이 맞은편 열차에 치여 1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인도에서 일어났습니다.

25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50분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잘가온 지역 파코라역 인근에서 빠르게 달리는 열차와 승객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졌고 중상자를 포함해 15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피해 승객들은 타고 있던 열차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문을 듣고 열차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열차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불이 났다고 생각한 나머지 비상 제동 장치를 작동시켜 열차를 멈추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객차 바퀴에서 마찰로 인한 불꽃으로 연기가 발생했을 뿐 심각한 화재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와중에 화재로 오인한 일부 승객이 "열차에서 불이 났다"고 소리쳤고, 열차가 멈추자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때마침 맞은편 선로에서는 반대 방향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맞은편 선로 쪽으로 뛰어내린 승객들이 대부분 피해를 당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마하라슈트라주 정부와 철도부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각각 50만 루피(약 830만 원)와 15만 루피(약 250만 원)의 특별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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