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육상양식시대 선점 경쟁 시작

작성 : 2025-02-19 22:04:39 수정 : 2025-02-20 09:03:41

【 앵커멘트 】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김 양식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육상양식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자치단체와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정경합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전남은 해남군과 CJ가 손을 잡고 도전에 나섰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4년 산 김은 적정 수온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갯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산 김은 고수온의 영향으로 채묘시기가 보름이나 늦어졌고, 초기 작황도 부진해 지난해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 양식어장 환경은 해마다 변화가 심하고 예측도 어렵습니다.

특히 수온상승이 이어져 2,30년 뒤에는 해상 김 양식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육상양식은 해상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많고, 바다 속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김 양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양수산부가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공모에 나섰고 전남도와 해남군이 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명현관 / 해남군수
- "일본만 보더라도 10년 전에 비해 지금 김 생산량이 50% 줄었습니다. 10, 20년을 대비해 육상 김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김 생산을 위해 이번 공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모는 전남과 전북, 제주도 등이 다른 자치단체 한 곳과 대기업 콘소시엄을 구성해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해남군과 손을 잡은 CJ 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부터 김 육상양식 연구기술 개발에 나서 최초로 상용화를 이뤄냈습니다.

▶ 인터뷰 : 최영란 / 상무(CJ 제일제당)
- "국내 최초로 육상양식 기술 연구 개발을 시작해서 2021년 육상수조 1톤 규모로 상업화를 했고, 10톤까지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육상양식에 필요한 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생산기반과 수출 등 김에 관한 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전남도와 해남군.

▶ 스탠딩 : 고익수
-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공모 경쟁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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