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임자도, 백매화 1,200주 붉은 꽃을 피우다

작성 : 2025-02-28 15:15:42
▲ 신안군이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백매화가 붉은 꽃을 피우는 홍매화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튤립 축제로 알려진 임자도는 '조선 문인화의 영수' 우봉 조희룡 선생의 유배지입니다.

우봉 선생은 시와 그림 등에 뛰어났으며, 특히 매화를 사랑하여 주로 그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이런 서사를 바탕으로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지난해 홍매화 접수 6만 개를 접목한 결과 60%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추가로 5만 개를 백매화에 접목하는 등 백매화를 홍매화로 바꾸는 접목 작업을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접목은 한 나무의 싹이나 가지(접수)를 뿌리가 있는 나무(대목)에 붙여 성장시키는 기술로, 이를 통해 정원을 홍매화로 가득한 경관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접목 대상인 백매화 1,200주는 1004섬 튤립·홍매화정원 내 향설원에 식재된 것으로, 해남 보해농원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들입니다.

신안군이 이를 기증받아 매실 생산용에서 관상용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3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1회 홍매화 축제는 지난해 접목 사업의 성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홍매화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접목 사업은 단순한 조경 사업을 넘어, 백매화를 홍매화로 변신시키는 '연금술'과도 같다"며 "홍매화 축제에서 붉게 물든 임자도의 새로운 모습을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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