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야구하려는구나"..제2의 이승엽 치켜세운 꽃감독 '방긋'

작성 : 2025-02-26 12:00:01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석환 [KIA 타이거즈]

'미완의 거포', '제2의 이승엽'.

올 시즌엔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오랜기간 침묵을 깨고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에서 8회 초 대타로 투입된 김석환이 148km/h의 직구를 노려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습니다.

이는 KIA의 연습경기 첫 홈런.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석환은 '제2의 이승엽'이라는 별명으로 구단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187cm, 97kg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장래 팀의 중장거리 타자로 육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김석환은 2군에서 만큼은 소위 '폭격'이라 할만큼 자신의 타격능력과 장타력을 마음껏 뿜어냈습니다.

지난 2023시즌에는 타율 0.307에 18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퓨쳐스 남부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령탑의 부름에 콜업을 받았지만, 타율 0.130(23타수 3안타)을 기록하며 1군과의 수준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퓨쳐스리그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보여준 2022시즌에도 1군에서는 0.149로 부진했습니다.

▲타석에 선 김석환 [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2군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1군에만 서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무대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타격 코치시절부터 김석환을 지켜봐온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김석환에 대해 "작년에는 기회를 못 받았다기보다 부상이 엄청 많았다"며 "아픈 데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컨디션도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실력보다는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못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한 이 감독은 "올해같은 경우는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스프링캠프에 일부러 데려왔다"며 김석환을 캠프에서 지켜봤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실전감각을 점검한 김석환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연습경기에서 제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감독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우익수에서 송구하는 부분이나 이런 것들도 상당히 좀 인상 깊게 좀 봤다"며 "'하려고 하는구나, 이제 제대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확실하게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홈런을 친 것보다도 수비할 때 모습이나 이런 게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였던 것 같다"며 올 시즌 팀의 주안점 중 하나인 수비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