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두 번이나 받고도"..여수시, DL건설 폐기물 불법매립 '은폐'

작성 : 2025-02-28 21:41:20

【 앵커멘트 】
여수산단에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DL건설에 대해 여수시가 봐주기 단속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3년 전에는 불법매립 신고를 두 번이나 받고도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설폐기물 천 톤이 묻혀 있는 걸로 추정되는 여수산단 내 A기업 공장부집니다.

지난 2022년, 부지 조성용 흙을 공급하던 DL건설이 건설폐기물을 몰래 반입해 파묻은 겁니다.

▶ 싱크 : A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DL건설이) 들여왔던 거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그걸 전량 다 퍼내 가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여수시는 추정치의 1/125인 8톤만 블법매립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수시의 DL건설 봐주기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폐기물을 불법매립한다는 신고를 두 번이나 받고도 어찌 된 일인지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그대로 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수시에 민원이 여러 번 들어가서 여수시에서 현장 점검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 당시에서 정확하게 점검하고 처벌하고 했더라면 지금에 와서 이런 일이 불거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후, DL건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건설폐기물을 석 달 동안이나 거리낌 없이 파묻었습니다.

이렇게 건설폐기물을 불법매립해 아낀 비용은 줄잡아 50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여수시의원
- "미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최대 330억 원까지 벌금을 물리고 경영진까지 처벌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지만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DL건설. 그리고 이를 알고도 모른 척 눈을 감은 여수시.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시와 DL건설 사이 유착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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