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다치고 탈진' 구조된 독수리들..GPS 달고 자연으로

작성 : 2025-03-06 08:35:24
▲ 울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 [연합뉴스]


울산에서 구조돼 치료받은 독수리 2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울산시는 6일 태화강 삼호섬 하중도에서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울산독수리학교,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수리 방사 행사를 개최합니다.

날개에 96번 번호를 단 독수리는 지난해 12월 8일 울산광역시 북구 우가산 까치전망대에서 우측 안구가 파열된 채 구조돼 치료받았습니다.

97번 번호를 단 독수리는 지난 1월 7일 태화강에 빠졌다가 탈진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방사를 앞두고 97번 독수리는 영양 섭취를 하며 건강이 회복됐으나, 96번 독수리는 한쪽 시력을 잃어 야생 적응과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GPS 부착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김희종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센터장과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는 "'한쪽 시력을 잃은 독수리가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와 치료 중에도 잘 적응한 점 등을 고려해 생존 기원과 연구 조사 차원에서 GPS 부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GPS를 통해 방사 후 독수리들의 이동 경로와 생존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울산으로 다시 돌아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울산에서 구조된 독수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울산으로 돌아온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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