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 사이클론으로 홍수..28만 채 정전

작성 : 2025-03-09 22:03:08
▲사이클론 강타한 호주[연합뉴스]
호주 동부 지역에서 사이클론이 상륙하면서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북부 지역에 2등급 수준의 열대성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퀸즐랜드주 남동부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에 짧은 시간 동안 25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났습니다.

호주 ABC 방송 등은 도로에 물이 차면서 자동차가 잠기고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되는 장면 등을 보도했습니다.

호주 전력 회사들은 홍수로 28만 채가 넘는 주택과 일반 건물 등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NSW주 북부에서 강으로 휩쓸려간 픽업트럭에서 61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홍수로 망가진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투입되던 군용 트럭 2대가 전복되면서 군인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사이클론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1천 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호주 기상 당국은 10일까지 퀸즐랜드주 일부 지역에 최대 700㎜ 비가 내릴 수 있어 홍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비가 11일쯤에나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호주 보험 협회도 주말 사이 홍수로 3천 건의 보험금 청구가 들어왔다며 대피했던 주민이 집으로 돌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면 수천 건의 보험금 청구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퀸즐랜드와 NSW주 상황은 홍수와 강풍으로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폭우, 돌풍, 해안 파도의 영향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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