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건강관리소, 사회적 처방 돌봄 서비스 인기

작성 : 2025-03-06 10:15:05
관내 건강 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손길
건강관리사 22명 가정 방문 '말벗' 도움
2024년 1월 수완문화체육센터 3층에 오픈
서비스 반응 좋아 향후 2, 3호점 확대 예정
▲ 이웃의 건강약자를 돌보는 건강활동가들

2025년 한국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양극화 심화로 몸과 마음이 아파도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광주테크노파크(TP)와 손잡고 이웃이 이웃을 보살피는 신개념의 '광산구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수완문화체육센터 전경사진

'K-health AI 국민의료 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건강관리소는 2024년 1월 광산구 수완동 수완문화체육센터(왕버들로 132번길 11) 3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헬스케어사업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광산구민의 건강서비스 강화 및 돌봄 시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정적 지원과 사업 예산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 AI 건강실증장비 16종 갖춰

약 38평(124.2㎡) 실내에는 기초, 근골격, 보행, 인지 등 AI 건강실증장비 16종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유선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건강관리소를 방문해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지난해 2,100여 명 건강관리소 이용

자신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자기 건강력 증진을 위하여 건강상담과 건강 실천활동 등을 안내받으며 6개월 후에 다시 방문하여 변화 상황을 체크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약 2,100여 명이 건강관리소를 이용하였고 이들에 대한 건강측정에 기반하여 다양한 건강상담과 건강정보가 제공되었습니다.

▲ 건강관리소 입구 현판

또한 건강약자들과 통합돌봄 대상자들을 위하여 비의료적인 사회적처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자격증 등을 갖춘 건강활동가 22명이 사회적처방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2대1 매칭으로 배치되어 서비스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돌보고 있습니다.

사회적처방 대상자는 통합돌봄이 필요한 시민, 일반시민이 의뢰한 건강약자를 우선하며, 건강활동가들이 직접 발굴하기도 합니다.
◇ 일상적·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그리고 사회적처방 대상자는 실증헬스케어장비를 통해 현재의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개인 맞춤형 처방인 사회적처방 결과서 및 활동계획서로 일상적·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건강측정실 내부 모습

사회적처방 건강활동가는 서비스 제공자와 대상자의 경계를 허물고, 사회적 처방을 매개로 활동 계획을 함께 실행·지원하는 상호 돌봄 커넥터입니다.

2인 1조를 이뤄 하루에 2가정을 방문하는데 팀당 6~13명을 담당합니다.

서비스 대상은 대부분 80대 전후 독거노인이며, 젊은 중증 질환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특기를 활용해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동네의원과 연계해 건강상태를 체크

그동안의 건강상태 등 안부를 묻고 시 낭송, 놀이, 노래, 그림그리기 등을 함께 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자 노력합니다.

신체활동을 위해 손뼉치기, 체조 등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게 하고 집 부근 공원 등을 함께 산책하기도 합니다.

동네의원과 연계해 간호사가 방문해 신체, 영양, 인지 등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게 하기도 합니다.

건강활동가 이남림 씨는 "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시 낭송, 놀이, 노래, 그림그리기, 체조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제공하는데 편안해진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건강관리소는 광산구민의 건강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자치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광산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송정1동, 장자울 등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 및 복지 유관기관과 건강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장면

2025년에는 광주보건대학교와 호남대학교, 그리고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함께 광산구 건강마을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하여 본격적으로 광산구 건강마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종민 건강관리소장은 "백세시대를 맞아 생활습관 개선과 비의료적 처방이 중요한 시점에서 사회적 처방을 통한 돌봄 의제가 관건"이라면서 "중년 및 고령층의 자가건강력 증진을 위해 건강관리소 2, 3호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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