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한동훈 "저를 맞아주기 어려울 것..잘 경청하겠다"

작성 : 2025-03-18 20:45:57
▲ 한동훈 전 대표, 경북대서 청년 토크쇼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검사는 옛날 직업일 뿐 중요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평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서 '국민이 다시 검사 출신 대통령을 뽑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을 판단할 때 말을 믿지 말고, 그 전의 직업도 믿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그 대신 그 정치인이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정치적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잊지 말고, 그걸 평가하고 거기에 값어치를 매기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을 1년 반 했고, 정치를 한 1년 넘게 하고 있는데 굉장히 진하게 했다. 제가 도대체 몇 번 쫓겨난 거냐"라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치를 보여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 당이 속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조금 잘못된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제가 손해 보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로잡으려고 노력했고, 계엄을 했을 때 선택의 기로에서 계엄을 저지해야 한다는 선택을 해 행동했다"며 "결국은 그런 선택을 봐주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대표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나라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책임감"이라고 답하며 "단적으로 우리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이 계엄했을 때 단기적(으로 겪을) 어려움을 알면서도 막는 책임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강연에서 '임기 단축·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 필요성, 인공지능(AI)시대 대처의 중요성, 한미일 공조 강화 기조 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강연이 열린 경북대 앞에서는 한 전 대표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한때 소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에 도착한 한 전 대표는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문을 거쳐 교내로 이동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강연 말미 "대구에서 저를 맞아주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며 "여러 가지 정치적 결단을 했고 그걸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정치가 참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방문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 데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저에 대해 비판할 점을 비판해주면 잘 경청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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