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국내 첫 야생포유류 감염 사례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삵의 폐사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현재 검출된 H5형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남도는 삵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설치류와 조류를 주로 섭식하는데, AI에 감염된 야생조류를 잡아먹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해외에서 야생포유류의 AI 감염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2023년 4월부터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AI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AI 해외 감염사례는 유럽, 아메리카, 일본 등에서 지난 2022년 14종 111건, 2023년 32종 271건, 2024년 28종 100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전남도 등은 신속한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발생 지역 인근 야생 포유류 및 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항원 검출지 500m 내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집중 소독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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