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한 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방문객이 1,780만 5,66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습니다.
2024년 연간 관람객(1,578만 129명)보다 12.8% 증가한 수치입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우, 12월 30∼31일 관람 통계 일부가 반영되지 않아 최종 집계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관람객이 1,70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궁·능 관람객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에는 669만 8,865명을 기록하며 크게 주춤했으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천만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2023년부터 최근 3년간은 연간 누적 관람객이 1,437만 7,924명, 1,578만 129명, 1,780만 5,664명을 달성하며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고궁은 경복궁이었습니다.
경복궁의 연간 관람객은 688만 6,650명으로, 전체 궁·능 관람객의 38.7%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창경궁 356만 1,882명, 덕수궁 221만 9,247명, 창덕궁 159만 5,576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선왕릉의 연간 관람객은 278만 3,24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종묘는 75만 9,064명이 방문해 2024년 관람객(39만 9,672명)의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중심 건물인 정전의 보수·정비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4월 공개됐습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정전 공사를 마치며 진행한 환안(還安·다른 곳으로 옮겼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심) 기념행사, 종묘제례악 야간 프로그램 진행 등이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궁·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작년 한 해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총 426만 8천 590명으로, 2024년(317만 7,150명)보다 3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관람객 네 명 중 한 명꼴로 외국인인 셈입니다.
경복궁의 경우, 외국인 관람객이 278만 3,998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40.4%에 달했습니다.
종묘에서는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16.8%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관람 추이와 관련, "궁·능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지속해 증가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관람 기회가 확대돼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2005년 이후 동결된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료를 적정 수준으로 올릴지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유산청의 2026년 업무 계획 보고에서 궁·능 관람료에 대해 "설득 과정을 거쳐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관람료 현실화와 관련한) 구체화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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