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기 전 먼저 간다"...홀몸노인 지키는 '시니어119'

작성 : 2026-02-18 21:13:32

【 앵커멘트 】
고령자 가구는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데요.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이나 경로당처럼 고령층이 모이는 공간은 작은 불씨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찾아 먼저 움직이는 '시니어119안전지원단'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시니어119
- "안녕하세요. 시니어119입니다. 화재 감지기 설치하러 왔습니다."

순천 서면의 한 가정집.

천장에 설치한 화재 감지기를 점검하고, 관리 방법도 꼼꼼히 설명합니다.

화재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예방을 돕는 이른바 '시니어119안전지원단'.

▶ 인터뷰 : 김정자 / 순천시 서면
- "늙은이 혼자 사는데 진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자주 오셔서 (점검) 좀 해주시면 감사하죠."

인근 경로당에서도 시니어119 활약이 계속됩니다.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화기 사용법을 배웁니다.

소화기 압력 게이지를 살피며 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 시 초기 대응 방법도 숙지합니다.

▶ 인터뷰 : 정종철 / 시니어119안전지원단
- "재산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보호해 주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보험 같은 그런 느낌...이런 일을 하는 데 대해 상당히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시니어119는 전남에서 최초로 순천소방서 주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주 5회, 하루 3시간씩 가정과 경로당을 찾아 소방시설 설치부터 교육, 점검까지 순천 시내 5개 권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6개월간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전남 22개 소방관서로 확대 추진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규식 / 순천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시니어119안전지원단 대원들은 지역사회 안전, 이해도가 높습니다. 그분들은 소방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안전 사각지대를...이 사업이 22개 시군에 전남 전체로 확대됐으면 하는 그런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는 총 1천여 건.

이 가운데 사상자만 80여 명에 달합니다.

소방 인력의 빈틈을 메우고, 노인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는 시니어119.

생활 속 화재 예방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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