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죽음으로 몰고온 올겨울 한파는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달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기온이 최근 30년 동안의 12월 평균
기온 가운데 2005년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곡성군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추위를 보였는데요
내일도 광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어서 꽁꽁 얼어버린 혹한의 현장을
정경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죽순처럼 자란 고드름이 지난 밤 강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도도히 흐르던 섬진강도 결국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꽁꽁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CG
오늘 곡성은 지난 2005년 12월 영하 16.2도까지 떨어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낮은 기온 탓에 계곡마저 얼어붙었고 깊이를 자랑하던 저수지도 두꺼운 얼음옷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면서 제가 서 있는 이곳을 비롯해 저수지 전체가 얼어붙었습니다."
연이은 한파로 주민들의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밤새 수도가 얼어 물을 쓸 수 없고, 내다 팔기 위해 남겨뒀던 배추도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인터뷰-유예순/ 곡성군 곡성읍
"날이 추워서 배추가 얼어버렸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번 겨울 들어 곡성뿐 아니라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달 기온은 최근 30년 간의 12월 평균기온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곡성과 구례 담양 장성에 한파 주위보가
계속된 가운데 내일 광주도 영하 7도를
기록한 뒤 조금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1월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돼 올 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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