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철창 속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편 조국 전 대표와 그 지지자들을 챙기는 아내 정경심의 마음 씀씀이를 담은 게시글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14일 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남편인 조국 전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지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정 전 교수는 "안녕하세요. 정경심입니다"라고 시작한 게시글에 "오늘 아침에 면회를 갔더니 특별히 부탁을 하더군요. 편지 안에 돈을 넣는 분, 책을 소포로 보내는 분, 기타 반입 불가 물건을 보내는 분 모두 반송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내신 분들의 마음도 아프고, 반송 업무를 보는 분의 일도 늘어나고, 이 때문에 스스로도 안타깝다고요. 그래서 공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교수는 "저의 오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돈은 반드시 영치계좌나 우편환으로만 송금. 책은 교정기관에 등록된 지인만 보낼 수 있음"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편지를 보내실 때, 그 안에 라미네이트 처리를 한 사진이나 엽서, 일체의 스티커, 나뭇잎 말린 것 등을 동봉하시면 편지 빼고 다 폐기된다"고 나름의 팁을 전했습니다.
그러고는 "옷, 손뜨개 물건, 과자, 손수건, 우표 등을 동봉하면 반송된다. 소형의 스프링이 없는 달력이나 A4 출력물, 분절한 책, 인화한 사진 등은 우편으로 반입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혹시 확신이 없는 물건을 보내시고자 하시면 미리 1363 교정콜센터로 문의하시라. 늘 마음 써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어르신이 양말 세 켤레를 손수 짜서 보냈지만 반입 불가였다"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 전 교수의 메시지를 본 지지자들은 "몰랐네요. 우리의 정성이 제대로 조국 님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정하게 쓰셨지만 마음이 어찌나 아프실지"라며 정 전 교수를 다독였고, 일부는 "돈 보내는 법을 아주 자세하게 써놓았네", "돈 얘기는 빠지지를 않죠"라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조 전 대표의 아내 정 전 교수 역시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등의 혐의로 2022년 징역 4년 형이 확정됐습니다.
정 전 교수는 2023년 가석방된 이후 현재는 형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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