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속수무책 대학가 야간 소음

작성 : 2013-04-02 00:00:00
대학가가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학교와 주택에 인접한 상가들이 밤 늦게까지 소음을 쏟아내고 있지만 관할 구청들은 사실상 규제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 동구의 한 대학가.

늦은 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술집과 노래방 등에서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요란한 음악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밀집된 상가 지역의 소음은 인근 주택가까지 이어집니다.

대학가 인근 주택과 원룸 등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소음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김지현 / 광주시 서석동
"집에 가는 길 상가에서 틀어놓는 음악소리 너무 커"

북구에 위치한 이 대학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학 주변 유흥가와 주택가가 구분이 되지 않아 영업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제가 서있는 이 곳 주택가에서 술집들이 모여있는 유흥가까지는 불과 30여 미터. 밤이 되자 인근 상가에서 틀어대는 음악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유흥가 바로 옆 주택가에서 소음을 측정했더니 70데시벨이 넘는 수치가 나옵니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 소리와 같은 수준의 소음입니다.

상가의 영업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관할 구청들은 실질적인 단속이나 처벌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구청 관계자 / "상가 밀집지역에서 나는, 동시에 다발적으로 나는 소음같은 경우는 열 군데가 동시에 확성기를 틀고 이래서 시끄러우면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실제로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해 상가 영업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계속 제기됐지만 과태료 등의 처분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무용지물이 돼버린 단속규정과 무책임한 행정에 대학가 주민들은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소음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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