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운전전문학원의 4분의 1이 운영난 때문에 학원을 경매에 내 놨습니다.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제도가 시행되면서
부터 불거진 문제인데,시행 2년이 지나도록 학원도 수강생도 만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남구의 한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차량 25대 가운데 단 4대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운영난에 강사를 절반 정도 내보냈는데, 남은 강사들 역시 한 달에 2주 근무하기가 힘듭니다.
다른 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가장 바빠야 할 시간이지만 수강생이 없어 주행에 나선 차는 한 대에 불과합니다. 학원 대부분의 공간은 이렇게 놀고 있는 차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장 성수기라는 겨울방학 때도 차량 3분의 1만 운행될 정도입니다.
결국 광주 시내 운전학원 15곳 가운데 서너 곳은 학원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학원의 사정이 악화된 것은 지난 2011년 6월 운전면허 취득 절차 간소화 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입니다.
장내 기능교육이 2시간으로, 도로주행
교육은 6시간으로 줄어들면서 수강생이
대기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도로주행 수기 채점에서 감점을 최소화하는 등 억지로 합격률을 끌어 올려 실력이 안 되는 운전자를 양산하는 지경입니다.
인터뷰-강풍원/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원장
"점수 높게 줘 버리는 경우도"
수강생들 역시 자기 실력이 못 미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싱크-수강생/""(추후)
시행된 지 2년여가 돼 가는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제도.
수강생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운전학원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자리잡지 못 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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