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전남사료, 해외자원개발 5년째 허송

작성 : 2013-12-30 07:30:50
전라남도와 민간기업이 사료값 폭등에 대비해 해외 자원을 직접 개발해 사료원료를 싸게 들여오겠다며 5년 전 공동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허술한 사업계획에다 현지 시장조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지금껏 허송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사료값이 폭등하던 지난 2천 9년,
전라남도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세운
회사가 전남사료입니다.

해외에서 직접 사료자원을 개발해 원료를 싸게 들여와 가공 유통할 경우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설립됐습니다.

(c.g)자본금이 35억 원으로 목포도시가스가 24억 원, 축산단체가 1억 원, 나머지 10억원은 전라남도가 테크노파크를 통해 출자했습니다.

그런데 설립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실적을 내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회사 설립초기 필리핀에서 부지를 찾다가 땅값 등 여건이 맞지 않자 6개월 만에 철수했습니다.

이후 베트남의 다낭 지방정부와 천 헥타르를 50년간 임대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지민들과 땅값 보상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전남사료 관계자(음성변조)/이 정도 금액까지는 집행해서 (보상)하고 더이상 원하면 공권력을 동원해서 나가라고 하는거죠.

이처럼 사업 차질이 심각한 데도
전라남도나 테크노파트는 민간 자본이 함께투입됐다는 이유로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전남도 관계자(음성변조)/저희들하고 직접 연결이 안되니까 물어물어 애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가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어서

전남사료측은 급한대로 빈 부지에 옥수수를 시험 재배하고, 내년 중반기쯤 수입에 나설 계획입니다.

허술한 사업계획과 미흡한 현지 확인이
겹치면서 전남사료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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