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2]지자체 동계훈련 유치, 속빈 강정

작성 : 2014-01-08 20:50:50

전라남도는 이런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연간 경제적 효과가 5백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계 전지훈련 경제효과, 속빈 강정>
그러나 주민들의 느끼는 경제효과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다 선수단 유치에 따른
지원이나 인센티브 부담을 모두 시군이
떠안고 있어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시군별 특화된 종목보다는 선수단 규모가
큰 축구나 육상 등에 사활을 걸면서 시설 중복 투자와 무리한 대회 유치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진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경기도 한 초*중학교 육상팀입니다.

50여명의 선수단이 머무르면서
세끼 식사와 숙박비 등의 지불하는 비용은
선수 1인당 하루 3만 원 정돕니다.

싱크-전지훈련단 관계자
"보통 1인당 3만원 정도, 기존 식당외에 체육회나 군청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니까"

하지만 지자체가 내놓은 경제적 효과는
실제 비용보다 두 세배나 많습니다.


실제 쓰지 않았거나 확인할 수도 없는
학부모와 임원들의 유흥비와 특산물 구입비 등을 학생 1인당 하루 10만원씩 일률적으로 적용해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해서 전남지역 동계 전지훈련의
경제효과는 해마다 520억 원 안팎입니다.

선수단을 맞는 식당과 숙박업소 관계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선수단의 식사나 숙박비용은
대부분 상한선을 그어놓고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규모가 아닐경우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싱크-음식점 주인
"(군청에서)될 수 있는한 멀리서 왔으니까 생각 좀 해줘라, 그러다보면 선전이 된다. 학부모들이 다시 오게 된다고"

특정 종목에 국한된 지자체간 과열경쟁도
문젭니다.


선수단 규모가 큰 축구나 육상, 야구 등에
사활을 걸고 인근 지자체끼리 체육시설에
중복 투자를 하고 수 천만 원씩을 들여
대회를 유치하거나 지원금을 남발하면서
재정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싱크-지자체 관계자
"무슨 대회를 한다 그러면 연맹하고 협의해서 5천만원을 준다던지 (타 지자체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니까 전지훈련도 서로 유치하려고"

전남도가 1시군 1종목 특화육성을 권장하고 있지만 종목별 수요가 제한적인데다
선수단들도 지자체간 경쟁을 눈치채고
지원 조건에 맞춰 움직이는 실정입니다.

소득이 없는 농어촌에 전지훈련이 가져오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과도한 경쟁과 무리한
재정부담으로 속빈 강정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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