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차난으로 악명 높은 광주 상무지구의 한 도로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로 양쪽 모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는데요.
광주 서구청이 주차난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도로에 주차를 허용하려고 해 논란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 금지를 뜻하는 황색실선을 따라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습니다.
주ㆍ정차 금지 표지판과 단속 카메라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여기는 저녁에 보면 2중, 3중으로 불법주차를 해요. (주차) 합법화를 만약에 한다면 난리가 날 거예요."
지난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는 전국적으로 8만 5천여건.
다친 사람만 7천 6백명이 넘자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광주 서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ㆍ정차 금지구역 해제' 카드를 꺼내들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20만 건이 넘게 단속해도 계속 불법 주정차를 하니 그냥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겁니다.
서구는 외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상무지구 주정차 금지구역 중 5곳을 선정하고 경찰에 교통 영향 평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 싱크 : 광주 서구청 관계자
- "안전상의 문제가.. 전문가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셨어요. 만약 사고가 났을 때 (구청에) 상당히 큰 부분의 책임이 있다"
안전을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시민단체들은 주차 공간 부족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외면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임선진 / 참여자치21 사무처장
- "항상 원칙이라던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예외가 있을 때 어떤 또 다른 혜택(을 주고)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삼는 자체가 얼마나 반복됐습니까"
광주 서구는 불법 주정차가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불법 주정차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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