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꼿꼿이 서 있어야 할 벼가 쓰러져 있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자린데, 2주가 지나도록 곳곳에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또 태풍이 북상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수원 여기저기 봉지에 싸인 배가 나뒹굽니다.
태풍 '링링'이 지나며 이 과수원에서만 배 25%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은 간신히 달려있는 배마저 또다시 찾아오는 태풍에 모두 떨어져버릴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경춘 / 나주시 금천면
- "지난 태풍에 떨어진 배를 다 처리하지도 못 했는데 또 태풍이 온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출하를 앞두고 한창 커가는 사과를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지난 태풍이 날려버린 그물망을 아직 다시 설치하지도 못했는데 또 태풍이 찾아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기만 / 장성군 북이면
- "사과들끼리 바람 불면 부딪혀서 멍들고 상처 나고. 이번 태풍이 또 온다면 농가에서는 보험혜택도 보지 못하고 농가들만 속앓이 할 수밖에 없죠."
노랗게 물든 벼 역시 아직 논두렁에 처박혀 있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전남에서는 배와 사과 등 과수원 1160ha가 낙과 피해를 입었고, 논 3800여 ha에서 벼가 쓰러졌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아물지도 못했는데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부터 오는 23일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백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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