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3개 저장탱크서 똑같은 작업"..예견된 인재

작성 : 2021-12-20 19:45:28

【 앵커멘트 】
지난 13일 발생한, 여수산단 이일산업 대형 폭발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이전에도 사측이 무려 13개 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참여 노동자들은 운이 좋아 살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유증기 회수 배관작업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진 '여수산단 이일산업'.

사측은 고인화성 화학물질이 저장탱크에 30% 남아 있었는데도 노동자들을 현장에 투입해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이일산업 환경안전팀장
- "-작업을 할 때 화기 작업이 있었나요? 없었나요? - 그걸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없는 걸로 절차상 용접을 안 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형 폭발사고를 불러 온 유증기 회수 배관작업은 처음이 아닌 걸로 확인됐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3개의 저장탱크에서 사고가 난 똑같은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참여 노동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먼저 작업이 끝난 13개 저장탱크 파이프 고정부분에는 용접작업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일부 노동자들은 운이 좋아 살았다며 안심하면서도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국현 / 플랜트노조 노동안전국장
- "이번 사고 난 작업과 동일한 작업을 똑같이 진행을 했습니다. 조립을 해서 (저장탱크에) 올려서 서포트 지지대를 대주는 그런 작업이죠. 용접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여수산단 폭발사고도 시기의 문제였지,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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