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가 부실 공사로 인해 발생했음을 의심케 하는 동종업계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A 건설사 보고서는 화정아이파크 사고 원인에 대해 PIT층 슬래브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초과한 시공 하중이 가해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A 건설사는 사고 후 남아있는 구조물의 현장 사진을 근거로 슬래브의 높이가 균일한 다른 층과는 달리, 39층 슬래브는 두께가 각기 다른 3개 층으로 나뉘어 콘크리트 타설 시 신중한 하중 보강이 필요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때문에 39층 콘크리트 타설 시 방수와 배관 설비 등이 들어가는 PIT층이 버틸 수 있도록 '동바리' 등 서포트를 더 오랫동안 유지했어야 하지만, 기술적인 판단 미비로 인해 철거하면서 사고를 유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PIT층 바닥 슬래브를 완료한 뒤 방수와 설비 배관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 양생이 완료됐으리라 판단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붕괴 후 남아 있는 슬래브의 콘크리트가 껍질이 벗겨지듯 남아 있는 것에 대해 "슬래브 윗부분의 동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시처럼 남은 철근 모습으로 봤을 때 콘크리트 양생이 미비해 철근 부착력이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답변할 수 없다"며 정부와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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