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가 났던 화정동 아이파크를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201동 외에도 나머지 7개동까지 모두 철거해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인데, 재시공을 마치는데 까지는 70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몽규 HDC그룹회장이 지난 1월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단지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싱크 : 정몽규/HDC그룹 회장
- "입주 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습니다."
당초 현대산업개발은 모든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방향이 바뀌게 됐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아파트 7백여 세대, 오피스텔 140여 세대 등 모두 840여 세대가 입주하는 건물 8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는데 70개월 이상, 추가 건축비용과 지연 보상금 등에 3천7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간과 돈이 가장 많이 드는 방안을 선택해서라도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등록면허를 취소하자는 여론이 커지면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전면 철거 뒤 재시공을 요구해왔던 예비입주자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정호 /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
- "저희 입주자들은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현산에서 광주에서 가장 튼튼한 집을 지어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입주가 불가능해지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해오던 일부 입주자도 유리한 상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재천 / 변호사
- "실제로 안전진단을 해서 문제가 없었다, 그러면 서구청도 강제할 수가 없어요. 건축 허가를 내줘야 되는 거고 이 부분은 소송을 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입주민들이 불안해했기 때문에 (결정한 것 같습니다)"
다만,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 문제와 구체적인 지원 대책에 대한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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