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민선8기 지방정부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화려한 식전 행사에 많은 인사를 초청하던 취임식 대신 조용하고 의미를 담은 취임식이 늘어나는 등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공연 연습이 한창입니다.
예전부터 광산구청장의 취임식이 열리던 곳이지만, 민선 8기에서는 취임식을 열지 않기로 하면서 대신 지역민을 위한 무료 공연이 진행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공연 단체가 공연 수익금 일부를 구내 여학생 생리대 지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하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거기(취임식)에 쏟는 예산이나 인력을 차라리 일 중심으로 가자' 해서 구정의 어떤 철학이나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타운홀 미팅으로 대체했습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는 취임식을 열지 않기로 했고, 남구도 직원들과의 테이블 미팅으로 취임식을 대신했습니다.
전남 시군에서도 작지만 차별화된 취임식이 잇따랐습니다.
보성군은 취임식 대신 대민 봉사에 나섰고, 신안군은 가뭄 현장을 찾는 등 민생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강진군은 신임 군수가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주민에게 프리젠테이션으로 전달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도 듣는 이색적인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원 / 강진군수
- "군정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하다 보면 군민과 함께 어떤 걸 해야 할지, 창조적인 아이디어 내용이 있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서 강진 발전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려한 행사보다 소통과 실속에 초점을 맞춘 '작은 취임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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