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출소 습격 부실 대응 은폐 '의혹'..근무일지도 조작

작성 : 2022-07-05 18:05:51

【 앵커멘트 】
여수의 한 파출소가 화살총 테러 습격에 부실하게 대응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아무일 없이 정상 근무를 한 것처럼 근무일지까지 조작한 것으로, KBC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살총 테러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새벽, 여수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던 경찰은 모두 7명.

2인 1조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맞대응을 하기는커녕 숨어서 112에 신고를 하고, 도망가는 범인을 추격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파출소 경찰관
- "112에 신고를 하고 전화로 별도 보고를 하고 병력도 요청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부실 대응을 숨기기 위해 근무일지까지 조작한 의혹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새벽 2시 16분.

(CG)당시 경찰 7명 모두 파출소에 모여있었지만 근무일지엔 2인 1조 1개팀은 내근을, 2개팀은 순찰을 나간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화살총 테러가 일어나 경찰서 전체에 비상이 걸렸었는데도 당시 아무일 없이 정상 근무를 한 것처럼 조작한 겁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근무일지에는 01시부터 03시까지 순찰 근무로 돼 있는데, (실제로는) 순찰은 나가지 않고 파출소 내 상황근무를 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파출소 습격 부실대응에 근무일지 조작까지 파악했지만,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닷새동안 쉬쉬하며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현재 경위를 파악 중에 있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살상무기를 든 범인을 눈 앞에서 놓치고 도심속을 12시간 동안 활보하게 방치한 여수경찰서.

경찰은 112신고 녹취록, 파출소 CCTV, 근무일지를 공개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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