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기숙사에서만 지난 1년간 학생 3명이 숨지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프리카계 20대 유학생 A씨가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유학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전남대 유학생들은 지난 27일 '대학 내 정신건강 인식에 대한 구조적 변화 요구' 추모 집회를 열고 대학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기숙사에서 자살을 시도한 신입생이 룸메이트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당 학생은 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기숙사 옥상에서 신입생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만 1년도 안 돼 3명의 학생이 잇따라 숨지면서,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자살예방센터 측은 "코로나 유행 당시 비대면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예방교육과 함께 사후 주변인들의 트라우마 상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학 측 또한 기숙사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기숙사 안에 마음 건강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울증을 앓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을 인지해 상담을 지원하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 #광주 #전남대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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