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조성한 여수의 한 공원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완공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차례의 붕괴사고가 발생한 건데, 애초에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8억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한 여수시 조명연합수군 테마 역사공원입니다.
진입로에 있는 사면이 붕괴돼 자갈들이 쏟아져 내려 있습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2월, 이 공원이 조성된 지 불과 2달 뒤였습니다.
준공된 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난간은 크게 흔들리고 산책로 바닥은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콘크리트 포장면 아래의 흙도 유실되는 등 추가 붕괴사고로 이어질지 모를 아찔한 부분도 쉽게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송하진 / 여수시의원
- "(붕괴지) 그쪽에는 암반이 없고 토사로만 있다는 것이죠. 지금 데크시설도 지금 경사도가 한 40도 이상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성이 있죠."
특히, 공원 조성 부지가 급경사지에 연약 지반이어서 준공 전에도 동일한 위치에서 붕괴사고가 났지만 사면 안전성 검토조차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여수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지반 조사를 진행을 하고 실시설계를 진행을 하는데 지금 무너진 부분 자체가 그렇게 광범위한 부분이 아니다 보니 이제 표본에서 약간 좀 빗나갔던 부분이었던 거죠."
하지만 여수시는 이 공원에 백억여 원의 혈세를 투입한 데 이어, 추가로 콘텐츠를 채우겠다며 수십억 원의 예산을 더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본적인 안전조차 갖추지 않은 채 조성된 공원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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