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표적인 겨울 철새이자 국제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가 올해도 순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해는 월동 시기가 빠른 데다 철새 도래지도 갈수록 줄어들면서 순천만을 찾아오는 흑두루미는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아한 자태로 비행하던 10여 마리의 새들이 붉은 칠면초 사이로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검은 몸통에 흰 목덜미,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흑두루미입니다.
흑두루미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부터 이 곳 순천만까지 25,000km를 날아와 겨울을 보냅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8일가량 빠르게 흑두루미의 월동이 시작돼 벌써 8백여 마리 이상 모여들면서 순천만을 향하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현종 / 한국사진작가협회 여수지부장
- "걔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다음에 먹이 하는 모습들 또 날아다니고 그런 모습들이 매료가 돼가지고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순천만에서 월동에 나선 흑두루미는 약 7천여 마리.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8천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공사, 환경오염, 생태계 변화 등으로 철새들이 몸을 피해 쉬고, 먹이도 풍족한 도래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천시는 2009년부터 흑두루미의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순천만 인근에 희망농업단지를 운영하는 등 겨울 철새 서식지 보호에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만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환경 재해시설이 없는 흑두루미 서식지 28ha를 추가로 확대하고 1박 2일 이상 체류형 생태관광을 활성화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조류 48종을 포함해 연간 20만 마리의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순천만에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반가운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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