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내일 개막합니다.
지난 2018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점차 해외작가들의 참여가 늘면서 이제 '수묵과 국제'라는 단어 사이에 묻어나던 어색함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해외작가들의 레지던시 작품을 고익수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해외작가 23명이 보름 가까이 남도에 머물면서 담아낸 '레지던시' 작품들이 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선을 보였습니다.
전시관 바닥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88마리의 물고기떼.
필리핀 작가가 목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럭과 행운의 숫자 8을 소재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천장에 용수철처럼 매달려있는 종이 조각들.
태국 작가가 해파리를 형상화한 작품에 먹물을 묻혀 손이 가는대로 화선지에 그려 바다 속을 묘사했습니다.
▶ 싱크 : 소사폰 스툼/레지던시 참여작가
- "오랜 세월 이어져온 수묵의 세계를 종이 오브젝트 (종이 조각) 랑 어우러지는 바다 아래의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부둣가에서 배에 오를 때 쓰는 발판이 수묵 작품으로 재해석되고, 여백을 활용한 흑인 미녀는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워홀의 작품을 떠올리게합니다.
생소하지만 진지한 접근으로 독창적인 창작의 세계를 열어가는 해외작가들의 열정은 국내 수묵화가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고있습니다.
▶ 싱크 : 이지연 /수묵화가
- "(해외 작가들이 수묵의)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데 의미가 있고 그런 면에서 저희들한테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 두 차례의 행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며 역량을 키워온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수묵의 독특한 매력에 반한 해외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글로벌 전시행사로 도약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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