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사건을 저지른 고씨는 평소 아동 음란물을 즐겨 감상하고 따라해보고 싶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당초에는 피해 아동이 아닌 12살 큰 딸을 성폭행 대상으로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씨는 평소 모텔과 PC방에서 어린이들이 나오는 일본 음란물을 즐겨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술에 취하면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제 새벽 술에 취한 채 PC방에서 A양의 어머니 조씨를 마주치자 큰 딸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씨는 5년 전 같은 동네에 살면서 조씨가 운영하던 분식집을 자주 드나들어 가족관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초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는 진술을 번복한 겁니다.
싱크-이명호/나주경찰서장
"피시방에서 10여분간 칼싸움을 하는 게임을 하고 피해자 어머니와 만났다. 그때부터 딸이 생각나 범죄 행위 의사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어머니가 PC방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양의 집을 찾아갔지만 12살 큰 딸 대신 가장 문 앞에 있는 A양을 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직후에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20만 원을 훔쳐 찜질방과 PC방에 머물다가 광주를 거쳐 순천으로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DNA 분석 결과 고씨가 잡힐 당시 입고 있던 속옷에 묻어있는 핏자국은 A양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고씨에 대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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