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염전노예 파문으로 전남 섬지역
인권유린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수사망을 피해 근로자를 빼돌리는 업주가 있는가하면 상당수 염전에서 근로계약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17년 전 목포에서 택시기사에 의해
불법 소개소로 넘겨져 염전에 이끌려간
70살 A 씨.
업주는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이 온전치
못한 A씨에게 1년에 고작 100만 원의
임금만 지급하고 일을 시켰습니다.
힘든 일을 견디다 못한 A씨는
최근 파출소를 찾아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염전업주는 급히 가족들을 만나 밀린 임금 명목으로 선뜻 5천만 원을 내밀었습니다.
싱크-A씨 가족
"통장에 2,700짜리가 있어요, 그때 보니까 2월13일이 돼서야 900만원을 넣었더라구요
사건 터지니까 만들어 넣은거죠"
업주의 횡포는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A씨가 집도 가족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지만 업주는 가족들의 존재를 이미 알았고
오히려 4년 전 A씨의 주소지를 옮겨와
노령연금까지 수령해 왔습니다.
최근 섬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자 목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빼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데도 A씨와 업주는 파출소에서 간단한
서면조사를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싱크-A씨 가족
"우리 생각인데 조사가 너무 심하니까 미리 데리고 나온거예요, 엉뚱한 말이라도 할까봐 골방에다 진짜 산지옥을 며칠간 살았어요"
업주들의 의식도 여전히 문젭니다.
근로계약서를 요구하자 업주는 변명부터
늘어놓습니다.
싱크-염전업주
"내가 쓰자해도 사장님 뭐 그럴 필요 있냐고, (계약서 작성 의무) 그런다고 하던데 작년에도 데리고 있던 애라"
몇십만 원부터 시작해 임금을 조금씩
조정하는가 하면 소금수확량에 따라 액수를 정하기도 하는데 사실상 근로자들의 의견은 묵살당하기 일쑵니다.
싱크-염전 근로자
"최소 70만원부터 시작해서 숙식 제공에다 담배 제공에다가 이 소금 나오잖아요,
그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스탠드업-이동근
"실적 채우기에만 급급한 경찰이나
근로자 인권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업주
모두 노예의 섬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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